두산 vs SSG
두산 베어스와 5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5 KBO리그 정규 시즌 5월 넷째 주 주중 3연전의 목요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3패로 두산의 절대적 열세다. 지난 20일 잠실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은 SSG가 두산을 꺾고 5-3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이 절실해졌다. 강승호, 양의지가 중반부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분투했으나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쟁점
SSG, ‘에이스’ 김광현 앞세워 시리즈 스윕 도전
1차전에서 SSG는 경기 초반부터 효과적으로 점수를 쌓으며 승기를 잡았다. 2회 초 채현우가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고, 3회초에는 고명준이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중간 3루타를 작렬시키며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거센 반격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SSG는 8회 초 최준우의 희생 플라이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믿을맨’ 이로운이 6회 1⅓이닝을 무실점(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막아내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SSG는 ‘리빙 레전드’ 김광현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연승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2승 6패 평균 자책점(ERA) 3.79를 기록하고 있는 김광현은 5월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모했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이 기간 ERA 0.95에 불과하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패전 아쉬움 속에서도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1패 ERA 5.30을 기록하며 좋지 않았다.
타선이 탄탄한 마운드를 뒷받침한다면 무리 없는 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목요일 경기는 시리즈 스윕까지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SSG가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두산, ‘신예’ 홍민규 앞세워 홈 반전 노린다
반면 두산은 경기 막판까지 SSG를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4회 말 강승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두산은 5회 말 ‘베테랑’ 양의지가 추격의 투런 아치를 그리며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9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 김재환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연패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선발 잭 로그는 7이닝 5탈삼진 4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신인 투수 홍민규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길 전망이다. 홍민규는 올 시즌 초반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코칭 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으나,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3.2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3.09로 상승)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홍민규의 제구와 긴장한 모습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 등판에 대한 고민을 내비친 바 있다. SSG전은 프로 데뷔 뒤 두 번째 선발 등판으로, 첫 등판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홍민규가 초반 실점을 최소화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빈타에 허덕이는 타선이 힘을 내 젊은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 만약 이번 경기마저 내준다면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20승 8무 210패로 두산의 근소한 우세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은 7승 9패로 두산의 근소한 열세였다. 두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좋지 않다. SSG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두산이 1승 4패, SSG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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