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공격 옵션 추가’ 알라베스, ‘강호’ 아틀레티코에 매운맛 보여줄까

알라베스 vs 아틀레티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가 5월 3일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차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4-25시즌 라리가 3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아틀레티코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알라베스의 1-2 패배로 끝났다. 두 팀은 직전 라운드에서 모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알라베스는 안방에서 열린 바스크 더비에서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1점 차 신승을 따냈고, 아틀레티코도 홈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맞아 3점 차 완승을 기록했다.

쟁점

‘세트피스 골맛’ 알라베스, 홈에서 강팀 사냥 도전

알라베스는 지난 24일 라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0분. 알라베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카를로스 비센테의 도움을 받은 나우엘 테나글리아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골키퍼도 쉽게 반응할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이후 안토니오 블랑코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으나, 운이 따르지 않으며 클린 시트 승리를 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리로 알라베스는 강등권 탈출 발판을 마련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트피스에서 결실을 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전까지 151번의 코너킥에서 단 2골에 그쳤던 알라베스는 테나글리아의 극적인 골로 오랜 세트피스 득점 가뭄에서 벗어났다. 테나글리아의 결정력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공을 배달한 비센테, 중원에서 활약한 블랑코의 경기력도 돋보였다. 다만 필드 공격력은 숙제로 남아있다.

알라베스는 전통적으로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아틀레티코전도 안방의 이점을 살려야 한다. 최근 살아난 세트피스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지공 상황에서의 창의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다.

‘3연승 도전’ 아틀레티코, 알라베스 원정서 승점 3점 정조준

아틀레티코는 지난 25일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3-0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지울리아노 시메오네의 크로스를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아틀레티코는 전반 종료 직전 로드리고 데파울의 패스를 받은 코너 갤러거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가 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골키퍼 얀 오블락은 여러 차례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3위를 유지한 아틀레티코는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정력과 팀의 수비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알바레스의 골을 도운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의 시야와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득점포를 가동한 알바레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쇠를로트, 갤러거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보여준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아틀레티코는 원정 경기임에도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리가 막바지 우승 경쟁과 다음 시즌 챔스 진출권 확보를 위해선 더 이상 승점을 놓칠 여유가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6승 4무 13패로 알라베스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알라베스가 밀리고 있다. 알라베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주춤하다. 아틀레티코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 아틀레티코는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