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코리아컵 충격패’ 강원, ‘전북전 완승’ 포항에 매운맛 보여줄까

강원 vs 포항

강원 FC가 8월 31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다. 강원은 원정에서 광주를 1점 차로 제압하며 5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신예’ 이지호가 모처럼 득점을 신고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포항은 홈에서 리그 선두 전북을 2점 차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순위도 3위로 뛰어올랐다.

쟁점

‘코리아컵 충격패’ 강원, 리그 반등으로 팬심 달랠까

강원은 지난 23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강원은 전반 20분 강준혁의 크로스를 이지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강원은 후반 21분 진시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오히려 광주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31분에는 신창무의 프리킥 실점이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특히 시즌 초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이지호가 3개월 반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부활을 알린 게 고무적이다. 4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지호는 공격뿐 아니라 중앙 지역 태클 2위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결정력. 강원은 전술적으로 공격 전개 방향이 명확하고 조직적 압박 수비가 강점이지만, 골문 앞에서의 마무리가 꾸준히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코리아컵 준결승 탈락이다. 강원은 지난 27일 전북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구단 사상 첫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치며 크게 사기가 꺾였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4연승’ 포항, 전북 잡은 기세로 강원전 승리 도전

포항은 지난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12초 만에 조르지가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은 전반 13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24분 주닝요의 크로스를 박승욱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하프 타임 직전 조르지의 페널티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전북은 후반 포항에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두터운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리그 4연승을 달리며 3위로 도약했다. 조르지는 라운드 MVP, 팀은 베스트 팀에 선정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리그 22경기 무패의 전북을 격파하며 상승세가 절정에 달한 모습이다. 최근 3-4-3 포메이션을 활용한 전술 변화가 성공을 거두며 후방 빌드업을 통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이호재 외에도 오베르단, 홍윤상 등 득점 루트가 다양한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조르지는 최근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의 복귀도 반갑다. 전북전 교체 투입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기성용은 강원전에서 중원에 무게감과 노련함을 더할 예정이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기성용의 경기 조율 능력은 포항의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8승 11무 20패로 강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1승 3무 1패, 포항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