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원, 서울 상대 ‘강릉 불패’ 신화 이어갈까… 상위권 정조준

강원 vs 서울

강원FC가 9월 13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FC 서울과 K리그1 2025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무로 서울이 앞서고 있다. 강원은 홈에서 포항을 1점 차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홈에서 안양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연고지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쟁점

‘강릉 불패’ 강원, 파죽지세로 상위권 정조준

강원은 지난달 31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포항을 상대로 공세를 편 강원은 전반 39분 모재현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신민하의 침투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강원은 포항에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철통 수비를 선보이며 후반 추가 시간에는 모재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시종 포항을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리그 2연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강릉에서 리그 14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강릉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순위는 7위(승점 38)를 유지했지만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광주와 승점 동률을 이루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마지막 퍼즐은 리그 최하위권의 팀 득점(28경기 26골)이다. A매치 휴식기 동안 공격진의 세밀함을 가다듬는 게 중요해졌다.

가브리엘의 부활도 과제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4골에 그치고 있는 가브리엘이 살아나야 공격에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다. 빈공을 극복하지 못하면 불패 신화도 위태로울 수 있다.

‘연고지 더비 충격패’ 서울, 분위기 반전 시급

서울은 지난달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토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린 서울은 후반 2분 상대 수비수 권경원의 자책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안양 공격수 모따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김기동 감독은 “연고지 라이벌인 만큼 팬들이 꼭 이겨주기를 바랐을 텐데,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5위(승점 40)를 지켰지만 6위 광주, 7위 강원(이상 승점 38)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서울은 김주성 이적 이후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양전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1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4골에 가까운 수치다. 이전까지 서울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1골 미만(24경기 23실점)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계속해서 2실점 이상 허용하고 있다”며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고, 실점 최소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는 게 급선무다. A매치 휴식기 중 분위기를 쇄신하지 못하면 상위 스플릿 자리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0승 12무 20패로 강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준수하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2승 2무 1패, 서울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