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승’ 수원 vs ‘전북전 무승부’ 서울… 누가 먼저 웃을까

수원 vs 서울

수원 FC가 10월 5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FC 서울과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무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최치웅이 극장골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서울은 홈에서 전북과 비기며 파이널 A 진입을 향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쟁점

수원, ‘서울 징크스’ 깨고 잔류 8부 능선 넘을까

수원은 지난달 2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SK FC를 4-3으로 이겼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터진 싸박의 오버헤드킥으로 앞서가다 동점골을 내준 수원은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 퇴장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싸박이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하프 타임 직전 프리킥 동점골을 재허용했다. 후반 이재원의 골로 다시 앞서간 수원은 또다시 동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종료 직전 터진 최치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연승을 달리며 9위로 도약,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득점 선두로 올라선 싸박을 중심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지만, 3골을 내준 수비는 여전히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방 압박의 부재가 수비 불안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경기 막판 싸박의 비신사적 행위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자 싸박과 직접 상대 서포터즈에게 사과하며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수원에 서울에 절대적 약세를 보였다. 최근 10경기에서 3무 7패로 고전하며 사실상 천적이나 다름 없었다. 지긋지긋한 ‘서울 징크스’를 깨야만 완전한 생존을 논할 수 있다.

‘로테이션 승부수’ 서울, 수원 잡고 상승세 이어갈까

서울은 지난달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20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전북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서울은 추가 시간 상대 수비수 연제운의 자책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린가드는 교체 아웃된 뒤 물병을 걷어차는 등 불만을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은 최근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병행하며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 없는 로테이션 시스템이 팀 내 긍정적 경쟁을 유도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전은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활약했던 안데르손의 존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대가 안데르손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만큼 안데르손의 활용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파이널 A를 확정한다.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잘나갈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승 5무 14패로 수원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수원이 크게 밀리고 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이 2승 3패, 서울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