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vs 제주
FC 안양이 4월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주 SK FC와 K리그1 2025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안양은 직전 경기에서 수원에 두 골 차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브라질 트리오’ 3인방이 모두 골을 신고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제주도 홈에서 포항을 두 골 차이로 제압하고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프랑스, 일본, 카타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남태희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쟁점
‘브라질 트리오 폭발’ 안양, 중위권 굳히기 도전
안양은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FC를 3-1로 꺾었다. 전반 22분 모따의 헤더 패스를 받은 야고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안양은 종료 전 싸박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모따가 프리킥 이후 흐른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막판에는 최성범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브라질 트리오(야고-모따-마테우스)가 모두 골맛을 봤다. 유병훈 감독은 “이들이 공격에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책임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강원전에 이어 홈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개막 뒤 9경기 중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에 성공할 만큼 거침없는 ‘닥공’ 전술과 탄탄한 수비력이 조금씩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최근 승패를 반복하던 흐름을 깨고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 특히 그간 기복이 느껴졌던 마테우스와 출전 기회가 적었던 야고가 득점을 기록하며 동반 폭발한 게 고무적이다. 수원전 승리로 승점 12점(4승 5패)을 쌓으며 7위로 올라선 안양은 제주를 상대로 본격적인 중위권 굳히기에 도전한다.
다만 핵심 미드필더 김정현이 부상으로 제주전에 나올 수 없다는 점은 변수다. 김정현의 빈 자리는 리영직과 에두아르도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외인 공격수들의 발끝이 살아난 만큼 중원 공백을 메우고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성 김준하 앞세운’ 제주, 원정서 연승 이어갈까
제주는 지난 2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사슬을 끊었다. 제주는 약 한 달 만에 치른 안방 경기에서 시작 2분 만에 터진 김준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포항의 반격을 잘 막아내던 후반 33분 수비 맞고 굴절된 크로스를 남태희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태희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제주가 두 골 차 승리를 거둔 건 개막전 이후 두 달 만이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신예 김준하의 활약을 언급하며 “소년 가장”이라는 표현을 썼다. 어린 나이에도 팀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것. 이날 김준하는 시즌 3호 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제주는 김준하가 골을 넣은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기분 좋은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팀이 9경기 9득점으로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김준하의 활약은 더 값지다. 베테랑 남태희, 유인수와의 호흡도 좋아지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유리 조나탄, 데닐손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준하에게 쏠리는 득점 부담을 다른 선수들이 나눠줘야 한다. 포항전에서 보여준 안정감을 원정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패로 안양의 절대적 열세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순항 중이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3승 2패, 제주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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