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7경기 무패 무산’ 김천, ‘선두’ 대전 상대 분위기 반전 도전

김천 vs 대전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4월 19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K리그1 2025 9라운드 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김천은 원정에서 수원에 한 점 차 덜미를 잡히며 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중단됐다. 정정용 감독은 “간절함이 떨어졌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대전은 원정에서 서울과 네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했다. 먼저 두 골을 넣고도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쟁점

‘막판 와르르’ 김천, 2연승 및 무실점 행진 마감

김천은 지난 12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FC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선제 실점 뒤 전반 44분 이동경의 재치 있는 칩샷으로 동점을 만든 김천은 후반 14분 박수일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VAR 판독 끝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22분 이동준이 세컨드볼을 헤더로 밀어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 3연승을 바라봤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후반 31분 윤빛가람과 추가시간 7분 이현용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 상대에 승점 3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김천은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하며 2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공격 과정과 측면 수비가 흔들린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다만 경기 중 조기 교체된 이동경은 경미한 타박상 진단을 받아 큰 부상을 피했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 리그 도움 단독 1위에 오르며 김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정 감독은 “이동경은 계속 뛰어야 하는 선수”라고 일찍 교체한 배경을 밝혔다.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직전 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수비진이 K리그1 최다 득점(15골)을 기록 중인 대전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2G 무승’ 선두 대전, 불안한 수비 속 승점 3점 도전

대전은 지난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1 2025 8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구텍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2-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친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급격히 흐름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문선민에게 추격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1분 제시 린가드에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상대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소진하는 악재 속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은 경기였다.

대전은 최근 2경기에서 승점 1점(1무 1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5승 2무 1패(승점 17점)으로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8라운드까지 팀 득점 15골은 리그 전체 1위 기록으로, 경기당 평균 2골에 육박하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6골)의 활약과 더불어 팀 특유의 공격 축구가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는 평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난 2~3월 6경기 4승 1무 1패의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 첫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것은 최근 팀 상승세를 대변한다.

다만 리그 2위에 해당하는 11실점은 선두 팀 기록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 조직력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여름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지금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놔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승 3무 2패로 김천이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김천이 1승 2무 2패로 열세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준수하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3승 1무 1패, 대전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