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력 물갈이’ 김천, 홈에서 강원 상대 ‘2위 굳히기’ 도전

김천 vs 강원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11월 8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와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무로 김천의 압도적 우세다. 김천은 홈에서 포항에 1점 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가능성을 봤지만, 얇은 선수층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강원은 홈에서 전북과 비기며 리그 기준 홈 1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쟁점

김천, ‘신병’ 조합 가능성 확인… 얇은 선수층 과제

김천은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졌다. 9기 전역 후 10~11기로 구성된 새로운 라인업을 가동한 김천은 주장 이정택을 중심으로 전반 초반 이찬욱의 빌드업과 측면 자원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을 압박했다. 골키퍼 백종범은 첫 선발 출전임에도 1대1 상황에서 안정적인 선방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막판 이찬욱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재현의 슛이 살짝 빗나갔고, 후반 25분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천은 군경 구단인 만큼 선수층이 얇을 수밖에 없다. 부상자 임덕근을 포함해도 20명으로 엔트리를 겨우 채우는 수준이다. 경기 명단에 최대 20명이 포함되는 것을 고려하면 교체 카드 활용은 물론 경기 중 변수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셈이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층이 얇다 보니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이 쓰러질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앞선 포항전에서도 이찬욱이 몸 상태 이상으로 교체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체력 안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부상, 체력 변수를 피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과제다.

강원, ‘챔피언’ 상대 무실점… 강릉 불패 18경기

강원은 지난 1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강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히로시마 원정을 고려해 주전 다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김천에서 활약한 박상혁(10골 2도움)이 제대 후 오랜 만에 선발 출전한 가운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강원은 후반 8분 교체 카드 4장을 사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전북 이동준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며 무실점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성과가 더 컸다. 최근 4경기에서 후반에만 10실점을 내주며 ‘뒷심 부족’ 지적을 받았으나, 5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기 때문. 특히 상대인 전북은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챔피언이었다. 강원은 전북을 상대로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다. 또 강릉 홈 경기 무패 기록을 18경기(10승 8무)로 늘리며 ‘강릉 불패’ 명성을 이어갔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승점 45점을 기록, 5위 서울을 3점 차로 추격했다.

ACLE 경기로 일주일간 한국과 일본을 바쁘게 오가야 하는 강원이다. 쉽진 않겠지만, 강팀이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6승 1무 3패로 김천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3승 2패, 강원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