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7경기 만 승리’ 대구, 김천 상대 강등권 탈출 신호탄 쏠까

김천 vs 대구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9월 14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대구 FC와 2025 K리그1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김천이 승리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천은 대전 원정에서 1점 차로 패하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가 겹치며 수적 열세 속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대구는 홈에서 수원을 2점 차로 꺾고 17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후반 막판 터진 연속골에 힘입어 119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쟁점

김천, ‘무패 마감’ 아쉬움 딛고 2위 굳히기 나선다

김천은 지난달 3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 12분 김천이 먼저 깼다.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분 뒤 대전 주앙 빅토르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경기 막판 연이은 부상자가 발생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톤에게 헤더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마감했지만, 김천의 최근 기세는 여전히 매섭다. 최근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해당 기간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17골을 몰아쳤다. 팀 공격을 이끄는 이동경은 최근 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맹성웅, 김승섭 등 다른 자원들의 활약도 꾸준하다. 김천은 A매치 휴식 기간 전력을 재정비해 다시 승리 사냥에 나선다.

변수는 부상이다. 대전 원정에서 근육 부상으로 선수 3명이 교체됐고, 경기 막판에는 부상으로 10명이 싸워야 했다. 휴식 기간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를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대구, 119일 만의 승리… ‘꼴찌 탈출’ 시동 건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상대 공격수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패색이 짙던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박대훈이 세징야의 코너킥을 동점골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세징야의 크로스를 카이오가 헤더 역전골로 마무리했고, 경기 종료 직전 박대훈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16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무려 119일 만에 맛본 감격적 승리였다. 주장 세징야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2개 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세징야는 올 시즌 7골 6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멀티골 주인공 박대훈도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악의 분위기 속 맞이할 뻔했던 A매치 휴식기를 반전 계기로 만들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이제 목표는 ‘생존’이다. 17경기 만에 거둔 승리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기적 같은 승리가 반등 서막이 될지, 짧은 기쁨에 그칠지는 이번 원정에 달려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승 3무 2패로 김천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김천이 크게 앞서고 있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3승 1무 1패, 대구가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