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하위→필승 다짐’ 수원 vs ‘5경기 무패’ 전북… 누가 먼저 웃을까

수원 vs 전북

수원 FC가 4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K리그1 2025 10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수원은 원정에서 안양에 2점 차로 완패하며 연승이 좌절됐다. 김은중 감독은 “결정력 부족이 패인이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전북은 홈에서 대구를 2점 차로 제압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진우, 콤파뇨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쟁점

‘안양전 완패’ 수원, 홈 승리로 ‘최하위 탈출’ 도전

수원은 지난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FC 안양과의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야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싸박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1-1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모따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 마테우스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김은중 감독은 “비가 오는 날씨 탓도 있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시즌 첫 2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되면서 수원은 리그 최하위(12위)에 머물렀다.

안데르손-싸박-루안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삼각편대를 가동했지만 패한 게 뼈아팠다. 특히 3경기 연속 골맛을 본 싸박의 분전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공격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 간 조화로운 플레이를 통해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는 게 과제로 지적된다. 22일까지 수원의 경기당 평균 득점(0.77골)은 1골에 못 미친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라며 “남은 1라운드 로빈 2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쌓아 반전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홈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배수진을 치고 절치부심의 각오로 맞서야 전북전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5G 무패’ 전북, 수원 꺾고 ‘상위권 사수’ 정조준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FC를 3-1으로 꺾었다. 전반 일찌감치 터진 전진우의 선제골과 콤파뇨의 추가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전진우가 전반 막판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진우는 2년 8개월 만에 멀티골을 기록했고, 콤파뇨는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현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도움 2개를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대구가 후반 8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재상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상승세 중심에는 전진우와 콤파뇨가 있다. 수원 삼성 시절 16경기 1골에 그쳤던 전진우는 지난여름 전북 이적 후 공식전 7경기 7골을 기록하며 다른 선수로 거듭났고, 콤파뇨도 리그 5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 3백, 6백 등 극단적 수비 전술로 특유의 ‘닥공’ 색채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던 거스 포옛 감독의 실리 축구가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의 복귀로 수비 라인 역시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았다. 연이은 호성적에 팀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전북은 수원 원정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권 추격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닥공’ 시절의 화끈함과 현재의 안정감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승 4무 8패로 수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수원이 밀리고 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무로 상승세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이 2승 1무 2패, 전북이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