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릉 불패’ 강원 vs ‘5경기 무패’ 안양… 누가 먼저 웃을까

강원 vs 안양

강원 FC가 10월 5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FC 안양과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은 홈에서 대전과 득점 없이 비겼다. 안방 불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파이널 A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양도 홈에서 광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6강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쟁점

‘강릉 불패’ 강원, 아쉬운 무승부… 결정력 숙제

강원은 지난 27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0-0으로 비겼다. 홈 팬들 응원을 업고 초반 흐름을 주도한 강원은 이상헌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막히는 등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에도 교체 투입된 구본철, 김도현 등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막판에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정경호 감독이 경고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리그 강릉 홈 16경기 무패(10승 6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파이널 A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며 6위 자리를 위태롭게 지키게 됐다. 김건희, 이상헌, 김대원 등의 공격진은 꾸준히 기회를 만들고 있으나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찬스에서 한 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빡빡한 일정도 부담이다. 강원은 30일 중국 청두에서 ACLE 리그 페이즈 경기를 소화하고 엿새 뒤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강팀 되는 게 이렇게 어렵다.

‘5G 무패’ 안양, 6강행 티켓 잡기 위한 총력전

안양은 지난 28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광주 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마테우스와 에두아르도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던 안양은 전반 26분 강지훈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흘러갔다. 후반 막판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양 팀 모두 세밀함이 부족했다. 결국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며 승점 1점을 나누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안양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3연승 뒤 2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다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진이 안정감을 되찾은 것은 긍정적 부분이다. 문제는 득점력. 외국인 선수 모따, 마테우스가 분전하고 있으나 정작 골이 필요할 땐 세밀함이 부족해 승점 3점을 놓치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승점 1점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6강 진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원 원정은 파이널 A 합류를 결정할 분수령 같은 경기다. 6강행 마지막 티켓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6승 4무 4패로 강원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안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3승 1무 1패, 안양은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