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파이널 A 확정’ 대전, ‘강등 위기’ 제주에 매운맛 보여줄까

대전 vs 제주

대전 하나 시티즌이 10월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 FC와 K리그1 2025 3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로 대전이 앞서고 있다. 대전은 지난 원정에서 포항을 2점 차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사가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제주도 홈에서 선두 전북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쟁점

대전, ‘가을 사나이’ 마사가 마지막 퍼즐 맞춘다

대전은 지난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제압했다. 마사의, 마사를 위한, 마사에 의한 경기였다. 전반 2분 마사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전은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내줬으나, 후반 마사의 추가골과 에르난데스의 쐐기골이 연달아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골키퍼 이준서는 전반 26분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결정적 선방을 보여주며 리드를 지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창단 첫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한 대전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무대다. 현재 승점 52점으로 3위에 올라 2위 김천(승점 55)을 맹추격하는 동시에 4위 포항(승점 48)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 팀 상승세 중심에는 ‘가을 사나이’ 마사가 있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마사는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황선홍 감독의 높은 전방 압박 전술에 녹아 들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은 창단 ACLE 무대를 밟기 위해 남은 경기서 전력투구한다는 각오다. 그러려면 마사의 발끝이 더 뜨거워져야 한다.

제주, 전북전 ‘극적 무승부’… 반등의 서막 열까

제주는 지난 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1-1로 비겼다.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준 뒤 압박 수위를 높여간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이 모두 흐른 51분 남태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골키퍼 안찬기가 여러 차례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가운데 후반에는 도리어 전북을 몰아붙이는 투지로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비록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 부진은 이어졌지만,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제주는 김학범 감독 사퇴 이후 김정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2경기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의 움직임도 더 날카로워졌다. 11위 제주는 14일 기준 강등권 마지노선인 9위 수원과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해 대구전 결과로 얼마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전북전 무승부로 자신감은 확실히 되찾았다. 이젠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제주의 강등권 탈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5승 14무 30패로 대전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3승 1무 1패, 제주가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