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가시와 완파’ 고베, 나고야에 7경기 만 패배 안겨줄까

고베 vs 나고야

비셀 고베가 6월 15일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나고야 그램퍼스가 2025 J1리그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월 시미즈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팀 고베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고베는 원정에서 가시와를 2점 차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사키 다이쥬가 센스 있는 플레이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나고야도 홈에서 니가타에 3점 차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내내 니가타를 몰아붙이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쟁점

‘원정서 가시와 완파’ 고베, 안방에서 연승 도전

고베는 지난달 31일 산쿄 프론티어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J1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을 3-1로 제압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마테우스 투레르가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간 고베는 얼마 뒤 동점골을 허용하며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전반 40분 오기하라 타카히로의 프리킥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사사키가 공세에 나선 상대 뒷공간을 놓치지 않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쐐기골을 성공,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2경기 무승 고리는 끊어냈지만, 전반기 흐름에 다소 기복이 느껴진 고베다. 4연승을 달리다가도 연패에 빠지는 등 꾸준함이 아쉬웠다. 중원의 핵 타카히로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타카히로는 정확한 왼발 킥으로 공격 시발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 밸런스를 잡고 있다. 타카히로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6경기 11실점을 허용한 수비도 상위권 도약을 가로막는 불안 요소다.

고베는 지난 11일 일왕배 2차전에서 고치에 4-1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일왕배 기세를 리그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6경기 무패’ 나고야, 견고한 방패로 고베 창 막아낼까

나고야는 지난달 31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J1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알비렉스 니가타를 3-0으로 완파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10분 이즈미 류지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해결사로 나섰다. 이후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키쿠치 야스치와 야마기시 유야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자축했다. 하세가와 켄타 감독이 경기 후 “슈팅을 20개 가까이 시도했다”고 만족했을 만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나고야는 최근 6경기 무패(3승 3무) 및 2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무패 기간 단 3실점만 내준 ‘짠물 수비’가 부활의 핵심 동력이다. 공수 겸장 미드필더 이나가키 쇼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올 시즌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클러치 능력이 인상적이다. 승부처마다 터지는 이나가키의 득점은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겨주고 있다.

변수는 나가이 겐스케의 결장이다.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겐스케의 빈 자리를 다른 공격 자원들이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2승 12무 30패로 고베의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무로 고베가 크게 앞서고 있다. 고베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나고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고베가 4승 1패, 나고야가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