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승’ 안양 vs ‘5경기 무승’ 제주… 누가 먼저 웃을까

안양 vs 제주

FC 안양이 9월 14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5 K리그1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안양은 ‘연고지 라이벌’ 서울을 원정에서 1점 차로 꺾고 창단 첫 1부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값진 승리였다. 제주는 홈에서 광주에 1점 차로 패하며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 실점이 뼈아팠다.

쟁점

‘연고지 더비’ 승리 안양, 3연승으로 잔류 굳히나

안양은 지난달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분 만에 토마스의 허를 찌르는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안양은 후반 2분 권경원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모따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역사적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는 라이벌전답게 90분 내내 과열된 분위기 속 양 팀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창단 후 처음 K리그1 2연승을 기록하며 9위로 도약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경쟁팀인 수원 FC, 제주가 모두 패하며 사실상 6점짜리 승리가 됐다. 무엇보다 숙적 서울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라 의미가 더 컸다. ‘해결사’ 모따는 서울전에서 시즌 11호 골을 적립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고, 유병훈 감독은 팬들에게 약속했던 ‘서울전 1승’을 지키며 선수단에 강력한 동기 부여를 심어줬다. 반등이 절실한 시점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창출하며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

다음 목표는 ‘창단 첫 K리그1 3연승’이다. 다행히 상대는 5경기째 승리가 없는 제주다. 기세로는 안양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5경기 무승’ 제주, 반등 절실… 조나탄 결장 ‘악재’

제주는 지난달 3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 경기를 주도하던 제주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그라운드 상태가 악화되는 변수에도 차분히 공세를 이어갔으나, 광주의 짠물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최근 5경기 2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포’ 유리 조나탄이 경고 누적으로 안양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불필요한 말로 경고를 받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조나탄을 공개 질책했다. 제주는 8월 한 달간 승점 2점(2무 1패)을 쌓는 데 그쳤다. 팀 분위기가 바닥까지 가라앉은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마저 잃게 된 것이다.

A매치 휴식기 반드시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원정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강등 경쟁은 예정된 수순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승 4패로 안양의 열세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순항하고 있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2승 3패, 제주가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