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NC
한화 이글스와 7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5 KBO리그 정규 리그 7월 첫째 주 주중 3연전의 목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3패로 한화의 우세다.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패배의 쓴맛을 본 두 팀이기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한화는 SSG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며 영패를 당했고, NC는 경기 후반 거센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두산에 4점 차 패배를 허용했다.
쟁점
‘선발 왕국’의 마지막 조각, 엄상백에게 달렸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 시즌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서 0-2로 패했다. 막강한 선발진과 타선 조화라는 과제를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내전근 부상에서 24일 만에 돌아온 ‘괴물’ 류현진은 5이닝 동안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인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1피홈런)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에 묶여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화이트는 6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10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NC전에는 엄상백의 등판이 유력하다. 엄상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6패 평균 자책점(ERA) 6.16으로 이름값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고,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7일 SSG전에서도 5이닝 4실점하며 패전 빌미를 제공하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NC를 상대로는 5경기에 선발 등판, 3승 무패 ERA 3.25로 강한 모습을 보여줘 반등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호투 만큼 중요한 게 타선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엄상백에게는 어느 때보다 득점 지원이 필수다. 직전 경기 침묵이 일시적이었음을 증명해야 승리도 기대할 수 있다.
‘3연승 좌절’ NC, 신민혁 앞세워 하락세 막는다
NC는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정규 시즌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3-7로 패하며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선발 김녹원이 2회 5피안타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가운데 경기 중반까지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던 NC는 6회와 7회 김주원, 천재환, 박민우의 적시타와 희생 플라이를 묶어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믿었던 불펜이 8회와 9회에 두산 케이브에게 홈런과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한화전에는 우완 정통파 신민혁이 선발 출격을 대기한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4승 3패 ERA 4.21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신민혁은 지난달 27일 두산전에서 5이닝 2탈삼진 10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흔들리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 3승 무패 ERA 2.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LG, SSG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을 기록하는 등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다.
마운드의 안정, 특히 경기 후반을 책임질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타선은 두산전에서 보여줬듯 언제든 점수를 뽑아낼 힘을 갖추고 있다. 마운드가 버티며 타선에 기회를 연결해줘야 한다. 원정 승리의 마지막 열쇠는 불펜에 쥐어져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79승 8무 114패로 한화가 밀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도 4승 2무 10패로 좋지 않았다. 한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NC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한화가 2승 3패, NC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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