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s 강원
FC 서울이 6월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 FC와 K리그1 2025 19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3월 강원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팀 서울의 1-0 승리로 끝났다. 서울은 홈에서 제주에 두 점차로 완패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과했다. 강원 역시 포항 원정에서 한 점 차로 무릎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현재 ‘리그 최소 득점 공동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어느 팀이 득점 가뭄을 해소하고 승리 갈증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쟁점
‘새로운 해결사’ 장착한 서울, 홈 징크스 탈출 사활
서울은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SK FC에 1-3으로 완패했다. 전반 23분과 후반 5분, 22분 각각 유인수(2골)와 이창민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특히 세 번째 실점은 골키퍼와 수비진의 호흡이 어긋나며 자멸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25분 야잔이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막판 제시 린가드가 시도한 회심의 프리킥이 허공을 가른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3경기 연속 무패 흐름이 끊겼다. 서울은 지독한 홈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두 달 넘게 안방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상위권 도약의 동력을 잃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빈공이다. 슈팅, 점유율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임에도 득점은 17경기 14골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는 기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이 최근 호주 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패트릭 클리말라를 영입하며 최전방 보강에 나선 이유다.
클리말라가 김기동 감독의 ‘공격 축구’에 빠르게 녹아드는 게 관건이다. 기존 공격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승 후보’라는 시즌 전 평가가 무색해진 지금, 서울에 더 물러설 곳은 없다.
‘3년 만의 K리그 복귀’ 김건희, 강원 구세주 될까
강원은 지난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역전패했다. 포항은 전반 10분 가브리엘이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시도한 슈팅이 조르지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로 연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 조르지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68분 교체 투입된 이호재에게 다이빙 헤더 역전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64분 송준석의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힌 장면은 패배만큼 뼈아팠다.
이 경기로 2연패에 빠진 강원은 9위(6승 3무 8패)로 추락하며 중위권 경쟁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강원 역시 17경기에서 14득점에 그치며 서울과 함께 리그 최소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실점은 19골을 허용하며 제주, 수원과 팀 최다 실점 2위에 올라있다. 강원은 이에 최근 K리그 복귀를 선언한 김건희를 영입하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강원은 김건희가 일본 J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노련미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느새 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강원을 후반기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동시 소화해야 한다. 시즌 초중반 최대한 많은 승점을 벌어놔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0승 11무 10패로 서울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서울이 크게 앞서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좋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순항하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3승 1무 2패, 강원이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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