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vs 서울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5월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FC 서울과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격돌이다. 김천은 지난 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 통한의 무승부를 떠안았다. 종료 직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원정에서 대구에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마르코 두간지치(이하 둑스)가 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쟁점
‘말년 병장의 힘’ 김천, 끈끈함 앞세워 ‘톱3’ 진입 도전
김천은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SK FC와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4-4-2 전술을 꺼내든 김천은 이동경, 유강현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제주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전반 37분 이동경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쉬운 플레이 속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김천은 후반 58분 김승섭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리그 5호 골을 신고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김천은 23일까지 리그 4위(7승 3무 4패)를 지키며 전년도 상승세를 재현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전역을 앞둔 선수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팀에 남아 헌신하는 모습은 선수단 사기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이들은 기존 선수와 신병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팀 전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배들의 솔선수범은 신병들의 빠른 적응을 돕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 등은 김천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기량 향상을 이뤘다.
그래도 떠날 사람은 떠나야 한다. 6월 발생할 대거 공백을 새 얼굴들이 얼마나 빠르게 메워주느냐가 상위권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군인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골 가뭄’ 서울, 김천전서 반등 발판 마련할까
서울은 지난 1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5 1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FC를 1-0으로 꺾었다. 팽팽한 힘겨루기 끝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서울은 후반 2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둑스가 수비수 맞고 나온 제시 린가드의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둑스의 리그 1호 골이자, 이날 경기 결승골이었다. 이후 서울은 촘촘한 조직력으로 실점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승리로 서울은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7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리그 공동 최소 실점(14경기 12실점)의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공격에선 11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큰 기회 창출(26회), 기대 득점(23.2) 등 공격 지표는 상위권이지만,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빈도(큰 기회 놓침 20회)도 높아 득점 효율성이 떨어진다. 골문 앞에서의 세밀함 부족이 득점 기회 무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린가드가 리고 최고 수준의 예상 어시스트(xA 3.9)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도움은 1개에 머물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일단 공격력이 부활이 시급하다. 린가드의 패스가 골로 연결되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천 원정은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승 4무 5패로 김천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김천이 밀리고 있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2승 1무 2패, 서울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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